가수 휘성. / 이승현 기자 lsh87@
휘성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에이미와 통화한 녹음 파일을 올리며, 장문을 글을 통해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에이미가 녹음하는 걸 아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통화 내용에 대해 어떤 사전 접촉을 한 사실이 없으며,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에이미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미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수없이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나를 둘러싼 의혹 해소와 사실관계에 대한 팬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앞서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과거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A씨를 감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의 태도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요지였다. 무엇보다 에이미는 A씨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과 자신을 성폭행하자고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로 에이미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휘성이 지목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휘성은 “에이미는 나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사실 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다”며 “먼저 에이미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인터뷰한 기자에게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다. 에이미는 이를 받아들였고, 추가적으로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의 사과는 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길 바란다”고 했다.
휘성은 대응이 늦은 이유에 대해 에이미가 가장 처음 SNS에 올린 글에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에이미가)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녹음 파일에서 에이미는 휘성에게 “나를 용서해달라. 돌려놓겠다”고 했고, 휘성은 “내가 왜 희생양이 돼야하느냐”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휘성은 허위 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을 한 언론,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 중이다. 가수 케이윌과의 합동 콘서트 취소는 휘성 측에서 요청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휘성은 “이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모두 피해자일 수 있다. 언론을 통해 불난 듯 번졌을 때, 어느 누군가에게는 실질적 피해가 이뤄질 수 있다.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 감정에 치우치는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현재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나를 응원해준 이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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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12:4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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