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집중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6일 구속된 박유천을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으로, 박유천이 구매한 마약 양과 범죄사실에 적시된 투약량을 고려하면 1.0∼1.2g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황하나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박유천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시인받고, 추가 투약 혐의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유천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판매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유천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 원을 입금하고, 특정 장소에서 황하나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여죄 수사과정에서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박유천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도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오후 8시 30분께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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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7 11:40: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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