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26 April 2019

[MK현장] “영웅 아닌 민초 이야기”...조정석·윤시윤·한예리 ‘녹두꽃’ 출사표 - 매일경제


배우 윤시윤 한예리 조정석. 사진|강영국 기자
사진설명배우 윤시윤 한예리 조정석.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녹두꽃’ 팀이 동학농민운동을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신경수PD를 비롯해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박규영, 노행하가 참석했다.

신경수 PD는 ‘녹두꽃’의 기획의도에 대해 “좌절과 분노의 시대를 건너서 희망과 연대를 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금, 토요일 저녁에 웃음과 눈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영화에서는 사극을 해봤는데, 드라마 사극은 ‘녹두꽃’이 처음이다. 드라마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때마침 ‘녹두꽃’이라는 작품을 받게 됐다. 너무 재미있었고,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 사회에 살았던 이들의 형제애, 가족애를 다룬 것이 매력적이었다. 또 신경수 PD와 정현민 작가의 조합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시윤은 같은 질문에 “‘녹두꽃’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것을 기사로 봤다. 개인적으로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작품에 출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저에게 제안이 들어와서 출연을 결정했다. 먼저 짝사랑을 하다 다가온 케이스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한예리는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굉장히 흥미로웠다. 민중을 다루는 이야기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마저도 선과 악이 모호해지는 모습이 대본에 있다. 시대에 따라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변할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 팀. 사진|강영국 기자
사진설명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 팀. 사진|강영국 기자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조정석은 극중 동학군 별동대장 백이강 역을, 윤시윤은 조선의 메이지유신을 꿈꾸는 개화주의자 백이현 역을 맡았다. 또 한예리는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로 전주여각을 진두지휘하는 ‘철의 여인’ 송자인 역으로 작품을 이끈다.

조정석은 작품에서 이복형제로 호흡을 맞춘 윤시윤에 대해 "첫 인상이 너무 좋았다. 작품을 통해서도 봤지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본연의 성격을 엿볼 수 있지 않나. 유쾌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고, 같이 있으면 기분을 좋게 하는 사람이더라.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윤시윤은 “이번 작품 출연 소식이 알려진 뒤에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여자 지인들이 조정석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너무 부러워하더라. 촬영을 하면서 ‘이래서 조정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남자인 제가 봐도 설렐 정도로 매력적인 배우이자 형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녹두꽃’은 역사적 사건인 동학농민운동을 다루지만, 극을 이끄는 백이강, 백이현, 송자인은 가상의 인물이다. 이에 역사적 왜곡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전봉준 역할을 맡은 최무성은 “작품에 가상의 인물도 나오고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도 나온다. 하지만 가상의 인물들 역시 민중 안에 존재했던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것에 대해 고민한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밝혔다.

‘녹두꽃’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열혈사제’의 후속으로 전파를 타게 됐다.

이에 대한 부감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조정석은 “일단 ‘열혈사제’ 팀에게 잘된 것 너무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담감이나 이런 것 이전에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녹두꽃’이 ‘열혈사제’ 못지않게 사랑 받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녹두꽃’은 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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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06:55:0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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