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30 Juni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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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덕환이 전미선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지난 29일 숨을 거둔 배우 전미선의 빈소가 30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된 빈소는 유족 측은 공동취재단의 영정 사진이나 안내판 촬영 등도 제한됐다. 장례식장 로비에는 '지하 1층 빈소의 취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안내판도 설치했다.

상주이자 남편인 영화촬영 감독 박상훈 씨와 아들, 어머니, 오빠 등이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를 함께한 배우 송강호를 시작으로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윤세아·염정아·정영주·장현성·윤시윤·박소담·전석호·신다은·정유미·김동욱·김수미·이휘향·장정희·윤유선·나영희·이혜숙 등이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해가 진 뒤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류덕환은 오후 8시께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소원'에서 전미선과 모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인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시 고사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 전미선은 공연 '친정엄마와 2박 3일' 전주 일정 때문에 전주에 머물고 있었다. 소속사는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전설의 고향' '인어아가씨' '야인시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숨바꼭질' 등에 출연했다. 연극과 시트콤,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출연했다.

발인은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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