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14 Juni 2019

YG 수사 전담팀 만든다…"물러난 양현석도 조사할 수 있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14일 사퇴를 발표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일간스포츠]

14일 사퇴를 발표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일간스포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그룹 아이콘(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전 멤버인 비아이(23, 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혐의뿐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의 범법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원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비아이의 마약 혐의와 YG엔터테인먼트의 범법 행위 의혹,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를 위해 전담팀을 만들기로 했다. 나 과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계획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 대표 프로듀서는 이날 오후 YG 공식 블로그 'YG 라이프'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양 대표 프로듀서는 2016년 YG 연습생 출신 A씨가 마약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비아이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양 대표 프로듀서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 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이상 YG와 소속 연예인, 팬들에게 나로 인한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재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 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이다. 그의 마약 혐의는 지난 12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가 비아이와 A씨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비아이는 이 대화에서 마약 구매 의사를 드러냈다. 또 이 매체는 마약 혐의로 검거된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했다고 했음에도 경찰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마약 구매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 [연합뉴스]

마약 구매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 [연합뉴스]

2016년 8월 22일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A씨를 체포해 3차례 조사했다. 이후 비아이에 대한 내사를 벌이다 이듬해 3월 이를 종결했다. A씨는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 과정에서 YG와 경찰의 유착 의혹이 있다며 공익 신고서를 제출했다. 경찰의 부실 수사와 유착 의혹과 관련해 나 과장은 “A씨 측과 당시 용인동부서 담당 수사관의 주장이 엇갈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 측은 “2016년 8월 1·2차 피의자 조사에서 비아이의 범죄 사실을 얘기하고 같은달 30일 3차 조사에서 이를 번복했는데 1·2차 피의자 신문 조서에 이 내용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양현석은 14일 YG 공식 블로그인 YG 라이프를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yg-life 캡처]

양현석은 14일 YG 공식 블로그인 YG 라이프를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yg-life 캡처]

경기남부청 측은 “내사 종결 과정에 직무유기가 있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은폐 정황은 보이지 않지만 다시 한번 A씨나 비아이를 불러 확실히 조사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당시 담당 수사관이 여러 얘기를 했지만 현재로는 경찰이 변명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세부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청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계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권익위에 A씨가 신고한 내용을 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외국에 있는 A씨가 한국에 오는 대로 접촉해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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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08:56: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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