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06 Juni 2019

김혜수 낭독한 '6·25 전사자 부인'의 편지에 文대통령 눈물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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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고 성복환 일병 배우자 김차희씨의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편지를 듣고 있다. 2019.06.06.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추념식에서는 배우 김혜수씨가 김차희 여사(93세)의 사연이 담긴 편지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을 읽었다. 김차희 여사는 김정숙 여사의 왼쪽 옆자리에 앉았다.

김차희 여사의 남편은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성복환 일병이다. 성 일병의 유해는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했다.

김혜수씨가 낭독한 김차희 여사의 편지에는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내게 남겨진 것은 당신의 사진 한 장뿐이다. 뒤돌아보면 그 가혹한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스무살에 결혼하여 미처 신혼살림을 차리지 못하고 큰댁에 머물며 지내던 어느 날 전쟁과 함께 학도병으로 징집된 후 상주에서 잠시 머물다 군인들 인파 속에 고향을 지나면서도 부모님께 인사조차 드리지 못하고 떠나는 그 심정 어찌하였을까"라고 했다.

김혜수씨는 "몇 달 후에 받은 전사통지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었다. 10년을 큰댁에 머물면서 그 많은 식구들 속에 내 설 자리는 없었다"며 "당신의 흔적을 찾아 국립묘지에 올 때면 회색 비석이 군인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어떤 이가 국립묘지를 구경하러 간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젊은 청춘을 바친 무덤을 보고 어찌 구경하러 간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낭독했다.

자리에 앉아 김차희 여사의 편지 내용을 듣던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다. 문 대통령은 고개를 숙였고, 김정숙 여사는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김혜수씨의 편지 낭독이 끝난 직후에는 김정숙 여사가 바로 옆에 앉은 김차희 여사를 위로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라고 말했다.

또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며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고 성복환 일병 배우자 김차희씨의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편지를 들은 후 김씨를 위로하고 있다. 2019.06.0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고 성복환 일병 배우자 김차희씨의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편지를 들은 후 김씨를 위로하고 있다. 2019.06.06.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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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6 09:03:5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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