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22 Mei 2020

'아빠본색' 길, 아내·아들 첫 공개…"그동안 아이 있는 것조차 말 못해" - 아시아경제

사진=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리쌍 출신 방송인 길이 아내와 아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

오는 24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아빠로 돌아온 길이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한다.

길은 아내에 대해 "여기와는 아주 먼 시골에서 가재를 잡으며 자란, 순수하고 순박한 친구"라면서 "저보다 10살 연하이고, 성격은 저와 아주 많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앞서 길은 지난 1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장모님과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길은 아내와 아들 하음이를 숨겨 온 것을 사죄하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아내 보름 씨는 "그동안 제대로 나가지도 못했고, 친구들한테 오는 연락도 다 안 받으면서 지냈다"며 "아이가 있다는 것조차 말할 수가 없으니 답답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번은 하음이를 가져서 만삭일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며 "그래서 남편과 함께 순댓국집을 갔는데, 주변 사람들이 남편을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심한 말을 하는데 그게 귀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너무 서러워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 그리고 숨는 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할 때 가장 밝고 에너지가 가득했던 남편인데, 밖에 나가지 않다 보니 점점 피폐해지는 게 보였다"고 방송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말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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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에 동맹들이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측은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될 것이며 하이닉스의 화웨이에 대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발언록에 따르면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은 전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의 전화간담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5G(5세대) 클린 패스 구상'을 거론하며 "이는 화웨이와 ZTE(중싱통신) 등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가 공급하는 어떠한 5G 장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은 5G 클린 패스 구상에 대해 "모든 대사관을 포함, 미국의 외교시설로 들어오거나 외교시설에서 나가는 5G 데이터는 신뢰받는 장비를 통해 전달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여러분의 외교시설들에도 '5G 클린 패스'를 요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은폐와 강압 등 중국 공산당의 전략으로 인해 기인한 것"이라면서 "이 국제적 위기가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이 신뢰와 투명성, 법의 지배라는 깃발 아래 함께 모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반중 반 화웨이 전선에 동맹국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통첩을 보낸 셈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크라크 차관은 또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탈(脫)중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제블록인 EPN 구상과 관련, "5G 경제안보 노력에 있어 미국은 신뢰가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토대라는 점을 인지한다"며 "이런 가치들을 존중하는 기관들은 파트너로 번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관들은 신뢰하기 어려우며 안정성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EPN 구축과 관련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은 미국의 훌륭한 동맹이며 신뢰할만한 파트너십을 위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EPN의 핵심 가치는 자유 진영 내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공급망을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 안보ㆍ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각 나라가 잠재적인 정보탈취, 인권 유린 조장, 전략적ㆍ정치적 조작 등의 견지에서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회사들이 야기하는 위협에 눈뜨기 시작했다. 중국 기술기업의 생태계 바깥의 진정으로 믿을 만한 공급자들을 점점 더 찾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전 세계의 믿을 만한 공급자들에게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한국의 삼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코델 헐 국무부 국장 대행은 반도체 수출 규정 개정과 관련해 '하이닉스 같은 회사가 메모리칩을 화웨이에 판매하는데도 이 규정이 적용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이 규정은 화웨이가 설계한 칩이 화웨이로 돌아가는 것에만 적용된다"며 하이닉스에는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측의 이런 입장에 우리 정부는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추진중이지만 미측이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웨이 장비도 LG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미측의 공세 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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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 1Q 글로벌 완성차 업계 순익 1위
도요타·BMW·폭스바겐·GM 등 순익 제쳐
코로나 위기로 경쟁사 실적 급감 영향
고부가가치車·지역 분산 포트폴리오로 실적 방어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도요타, BMW, 폭스바겐, GM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쟁사들의 실적 감소로 인한 '어부지리'의 측면이 크지만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 신흥국 분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를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2일 블룸버그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현대기아차는 6억1200만달러(8186억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6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1위로 올라섰다. 순익 규모로는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했지만 경쟁사 대비 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1위로 4단계 상승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2위 BMW(6억1100만달러), 3위 도요타(5억8000만달러), 4위 폭스바겐(5억7600만달러), 5위 GM(2억9400만달러)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1분기 7위에서 올해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비록 현대기아차의 매출액 규모는 도요타,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에 밀리는 모양새지만 자본 투입 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순이익에서는 가장 많은 이익을 창출한 셈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위주로 판매가 늘면서 이 같은 기록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42.9%로 전년동기 보다 5%포인트 확대됐으며 기아차도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이 5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유럽과 중국 시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 포트폴리오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분산된 것도 실적 방어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게다가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17%)이 탄탄한 수요를 확인하며 3월부터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중국과 3월 초부터 이동 제한이 발효된 유럽 시장의 타격이 컸다. 반면 미국은 3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제한됐으며 한국시장은 3월부터는 수요가 완전 회복되며 반등했다. 따라서 유럽과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유럽 시장에 집중된 다임러, 폭스바겐 등 유럽계 업체와 판매의 40%를 중국에 의존하는 GM도 실적 급락에 직면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1분기 적자 위기에 처했다.

물론 현대기아차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및 순이익 감소는 피해갈 수 없었다. 다만 경쟁사들이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먼저 위기 국면에서 벗어난 중국과 한국시장 위주로 점유율을 늘려갈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한국계 완성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 국면에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처럼 이번 코로나 사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08년 418만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수요회복기(2009~2012년)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2년 713만대까지 확대된 바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시장 등 선진 시장 비중이 높은 경쟁사와는 달리 현대기아차는 내수를 포함한 신흥 시장의 비중이 높아 이번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다"며 "3분기 글로벌 시장의 V자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차 사이클의 한 가운데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공장 회복 가동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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