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이 과거 이혼을 결심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이혼했다.
곽정은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어떤 칼럼을 쓰거나 방송에 나와서 조언을 하면 ‘이혼한 사람이 왜 조언하냐’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말해주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곽정은 유튜브 캡처
곽정은은 ”이혼이란 말보다 탈혼이란 말을 선호한다”면서 ”왜냐하면 굉장히 주체적인 이유로 내가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혼으로 향하는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 감정을 너무 몰랐고 감정에 친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서른이 넘으니까 마치 내가 시한폭탄이 된 느낌이 들었다. 5년, 10년 뒤에도 혼자면 나는 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이라는 두려움이 커졌다. 일하는 여성 곽정은으로서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한국 사회 여성으로서의 곽정은은 굉장히 자존감이 낮았다. 누군가를 만나서 남들처럼 결혼하고 어떤 체제를 갖추고 살면 안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은 생각과는 달랐다. 그는 ”경험해보니 결혼이라는 시스템은 누군가의 조수석에 앉게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 운전대를 잡고 가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누군가의 조수석에 앉아 있더라. 그리고 내 운전대는 그 사람 손에 쥐어져 있었다”며 ”나는 그다지 많은 권리가 없었고,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엄마가 예전에 ‘결혼은 너의 일부가 영원히 지워지는 거야’라고 말했던 것이 결혼하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면서도 이혼을 결심하면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정은은 불안감으로 결혼을 서두르는 여성들을 향해 ”당연히 다가올 수밖에 없는 서른 즈음의 외로움과 불안에 무릎 꿇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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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3:00:2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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