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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8년에 결혼을 해서 2009년 그 시스템에서 나오는 결정을 했다. 첫 번째 이유는 나의 감정 때문이다. 나 자신의 감정을 너무 몰랐고 감정에 친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른을 넘어서니까 마치 나는 내가 시한폭탄 같은 존재 같았다. 5년 뒤, 10년 뒤에도 혼자면 나는 도태될 거 같았다. 그 누구도 나한테 결혼을 꼭 해야 된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사회적으로 습득됐다. 누군가를 만나서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어떤 체제를 갖추고 살면 안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곽씨는 “신념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감정을 만든다. 자꾸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서른 살이 되니 불안이라는 감정이 올라왔다. 자꾸 소개팅에 나가서 나를 마치 매대에 마지막으로 남은 떨이 상품처럼 느끼게 하고 자꾸 히치하이킹을 할 수밖에 없는 행동 패턴을 만드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안타까운 행동의 결괏값이 모여서 우리 인생의 결과치를 만든다. 난 이런 방식으로 나의 외로움을 당장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충동적인 선택을 했다. 그래서 결혼을 순식간에 결정했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곽정은은 “나의 이 이혼 이야기가 서른 즈음에 혹여 외로움과 불안 때문에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힘과 깨달음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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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2:19:4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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