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tu, 16 Mei 2020

집 팔고 은행빚 135억에 사채까지…임채무는 왜 두리랜드를 할까 - 머니투데이

배우 임채무 /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임채무 /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임채무가 자신이 만든 놀이공원인 '두리랜드'에 얽힌 속사정을 털어놨다.

두리랜드는 배우 임채무가 사비를 털어서 만든 놀이공원으로 1990년 개장 이후 꾸준히 운영해오다 적자가 계속되자 2017년 10월 휴장에 들어갔다. 이후 3년여의 재정비 끝에 지난달 30일 재개장했다.

어른 2만원 어린이 2만5000원…"입장료 논란? 문 닫으란 거냐"
배우 임채무 /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임채무 / 사진=머니투데이 DB

임채무는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두리랜드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여기가 엄청 촬영을 많이 다녔던 곳이다. 사극 촬영 와서 무명 때 지루하게 앉아 있다가 나들이 나온 어떤 한 가족이 아이가 유리에 발 베여서 놀러 나왔다가 실려가는 걸 봤다"며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만약에 돈을 벌어서 크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 단순한 한순간의 생각 때문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돈을 받지 않던 두리랜드는 재개장 이후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현재 입장료는 어른 2만원, 어린이 2만5000원이다. 입장료는 번호표 100번까지의 손님과 오후 4시 이후 입장하는 손님의 경우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2만원까지 떨어진다.

이에 대해 임채무는 "첫날 오픈날 엄청났다. 입장료 받는다고 해서 제가 좀 비애를 느꼈다"며 입장료를 받는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나쁜 놈이 무료로 한다고 해서 여태까지 좋게 봤는데 이게 위선자였구만' 했다"며 "우리 직원들 뒤통수도 한대 얻어터지고 관계 기관에다가 임채무 입장료 받는다고 투서해서 공무원들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입장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채무는 "예전에 했을 때는 직원이 15명, 18명 이랬다"며 "지금 아르바이트까지 하면 70~80명이다. 지금은 전기세만 해도 한 (월) 2000만원 나온다. 입장료를 안 받으면 그러면 임채무는 두 달 있다 문 닫아라 이소리뿐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두리랜드 증·개축 190억원 정도 들었다"

배우 임채무 /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임채무 / 사진=머니투데이 DB

두리랜드를 운영하느라 진 은행빚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임채무는 지난 16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증·개축하면서 190억원 정도 들었다"며 "은행에서 대출받은 게 135억원, 나머지는 갖고 있던 집 두 채 다 팔고, 자식들 마이너스 통장까지 다 끌어모으고, 사채도 조금 써서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집이 없어서 지난 1년 반 동안 두리랜드 근처 일곱 평짜리 원룸에서 살았다"며 "두리랜드 재개장하면서 지금은 두리랜드 안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 줄 돈이 없다 싶으면 지방 여기저기에 전화한다"며 "전국 나이트클럽 돌면서 공연해서 그 돈을 마련한다. 고비만 계속됐다면 주저앉았을 수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그걸 극복할 방법이 하나씩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왜 두리랜드 하냐고요? 즐거워서"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계속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즐거움'이다. 그는 "두리랜드 만들 때부터 나보고 미쳤거나 바보라고 했던 친구들은 요새 크루즈 여행을 하거나 골프를 치러 다닌다"며 "여행 가자, 술 마시자, 골프 치자는 사람들의 제안 다 거절해서 이제 주변에 남은 지인이나 친구가 몇 명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 시간에 두리랜드에서 일하는 게 훨씬 더 좋다. 왜 두리랜드를 하냐고? 즐거워서 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아이들과 사진 찍는 게 즐겁고, 기계 점검하고 작동하는 일도 즐겁고, 손님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고 밝혔다.

한편 1949년생인 임채무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단역·조연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다가 1984년 '사랑과 진실'의 주연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6년 '돼지바' 광고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모레노 심판을 패러디한 연기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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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23:42:5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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