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7.24 16:25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문자투표 조작 논란이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인 엠넷 ‘슈퍼스타K’의 흥행 이후 문자투표를 기반으로 한 방송이 쏟아졌지만 팬들에 의한 고소·고발까지 이른 적은 없었다.
24일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매스트에 따르면 진상위는 다음 주 중 ‘프듀X’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측은 이외에도 방송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의 형식과 시기 등이 확정되는대로 공식 자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진상위는 법률대리인에 이러한 권한을 위임함과 동시에 팬들을 대상으로 검찰에 제출할 탄원서 모집에도 나섰다.
이번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문자 득표수 차가 일정하게 반복됐고,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큰 논란으로 확산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이다.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엠넷은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가 지났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투표 수치가 공교롭게 이상하게 나타났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보기엔 매우 이상하다.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해 납득할 해명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시청자도 합리적 판단을 할 능력이 있다. 해명을 미루는 태도는 옳지 않다"라고 했다.
하 평론가는 이어 "이전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 조작 의혹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엔 수치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돼서 이번 기회에 운영상의 투명성, 공정성을 확실하게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4/2019072401946.html
2019-07-24 07:25:5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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