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캠핑클럽’
캠핑카 여행에 연륜 더한 대화
높은 관심 속 첫회 시청률 4.2%
운전대를 잡은 이효리(40), 조수석에 앉은 옥주현(39), 그리고 뒷좌석엔 이진(39)과 성유리(38)까지. 1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1세대 아이돌 핑클이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운전을 하던 이효리는 핑클 1집 앨범을 틀었고 멤버들은 추억에 젖어들었다. 히트곡 ‘내 남자친구에게’가 흘러나오자 옥주현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눈가도 막 촉촉해지려는 찰나 이효리가 말했다. “왜 이래~ 갱년기 왜 이래? 감정 조절을 좀 해.”
지난 14일 처음 방송한 JTBC 예능 <캠핑클럽>의 한 장면이다. 핑클 멤버들이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이날 방송에선 첫 캠핑 장소인 전북 진안군 용담섬바위에 도착해 첫날밤을 보내는 모습이 나왔다. 1998년 데뷔해 2005년 활동을 중단한 핑클이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제주, 뉴욕에 흩어져 살던 멤버들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재결합 의지를 확인했다. 성유리는 “우리가 이렇게 네 명이 다 마음이 맞은 적이 처음이었다. 각자 상황이 있지만 이건 무조건 ‘고(go)’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결합에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이효리는 “20대 여자 아이들이니까 민감한 시기였다. 작은 것 하나에도 민감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공주역에서 출발해 목적지로 떠나는 여행길도 보는 재미를 줬지만, <캠핑클럽>의 진면모는 그간 연륜이 더해진 멤버들의 인생 이야기나 (노래에 대한) 해석 등에서 더 빛났다. 성유리는 히트곡 ‘루비’의 가사를 놓고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이야기”라고 입을 뗐다. 이효리가 “(가사에서) 심지어 새로운 여자한테 가서 다시 만나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어이없어하자 성유리는 “장난 아니지 않냐. 지금 같았으면 뺨을 때렸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멤버들은 마치 자신들인 듯한 히트곡 가사 속 주인공들을 향해 입을 모아 말했다. “참 수동적이야. 애들이.”
그만큼 현재의 핑클은 편안하고 자유로웠다. 야외에서 저녁을 먹고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은 멤버들은 ‘현실 대화’를 이어갔다. 이효리는 ‘배란일’을 언급하면서 “잠깐 (집에) 다녀오면 안되냐”며 ‘19금 토크’를 선보였고, 각각 2017년, 2016년 결혼한 성유리와 이진도 임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나이 때는 자연스럽게만은 안되고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번 여행에서 너를 알아가기로 결정했어.” 캠핑카에 누워 있던 이효리는 이진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활동 당시 머리채를 잡고 싸운 에피소드로 유명한 둘은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고 고백했다. 이효리의 이 말은 <캠핑클럽>을 보는 이들의 마음과도 다르지 않다. ‘국민 요정’이란 환상이 아닌,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네 명의 여성이 펼쳐내는 이야기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은 높은 관심 속에 전국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유료 가구)를 기록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7152118005&code=960801
2019-07-15 12:1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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