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02 Desember 2019

임재현 측, 박경 명예훼손 고소...'사재기 의혹' 법적 공방 일파만파 [종합] - 조선일보

입력 2019.12.02 20:32

[OSEN=연휘선 기자] 블락비 박경의 '사재기 의혹' 제기 논란에 가수 임재현도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논란 끝에 어떤 법적인 처분이 나올까.

2일 임재현의 프로듀서 2soo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경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예고한 대로 법적인 강경 대응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임재현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은 지난달 24일 박경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당시 박경이 개인 SNS에 일부 가수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것. 이 가운데 임재현도 포함돼 있어 주목을 받았던 터다. 

논란이 커지자 임재현 측은 25일 "박경 씨가 제기하신 저희 아티스트 관련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전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사재기에 의한 차트 조작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박경 씨가 그런 범법자를 지칭하며 저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하신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저희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고 법률검토를 통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은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또한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경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언급된 가수들의 법적 대응이 예고되자 박경 측은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박경 측은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장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2soo는 "박경 씨가 제기하신 '사재기의 유무'는 가요계의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세워져 선량한 가수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만큼 중요한 것 역시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것 또한 똑같이 중요하다. 만약에 박경 씨가 정의롭게 휘두른 그 칼에 찔린 사람이 알고보니 도둑으로 몰린 무고한 피해자였다면, 그땐 어떻게 하실 거냐"고 꼬집었다. 

특히 2soo는 "저희는 이런 논란으로 지속적인 고통을 받아왔고 이제는 드디어 그 누명을 벗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조사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정말 '사재기'가 있다면 너무나 간절히 그 도둑을 잡고 싶다. 누명을 벗을 절호의 기회다. 부디 건강하고 정확한 공론화가 돼서 정확히 그 도둑을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재현의 프로듀서는 박경 이후 함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래퍼 딘딘을 거론하며 반박했다. 심지어 그는 "만약 저희가 사재기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모든 법적처벌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SNS에 악플을 쓰셔도 전혀 삭제도, 법적문제도 삼지않겠다. 여태까지 쓰신대로 '너도 자살해라, 역겹다, 부끄러운줄 알아' 등등 그때는 얼마든지 쓰셔도 괜찮고 용인할테니 일단 결과를 좀 기다려달라. 악플 정도로 분이 안 풀리시면, 제가 자살이라도 해드리겠다. 원하시는대로 해드릴 테니 일단 팝콘 드시면서 중립기어 박고 좀 기다려 달라"고까지 말하며 반박했다.

이렇듯 사재기 의혹에 임재현 측은 명예훼손 고소와 더불어 법적인 해명과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 박경의 SNS에서 시작된 진실 공방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대중의 이목이 가요계 사재기 의혹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쏠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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