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첫 대형 콘서트… 방역비에만 10억원 투입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감사 콘서트' 첫날인 7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 파랑, 진파랑, 노랑, 보라, 연두, 하양, 분홍, 주황 등 '미스터트롯' 가수들을 상징하는 응원 색상에 맞춰 옷과 머리띠, 플래카드 등으로 '풀 장착'한 팬들 물결에 드넓은 공연장이 색을 입었다.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 3분의 1을 채운 5000여 관객. 플로어 좌석은 한 자리 띄어 앉기, 1층과 2층 좌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객석은 언뜻 듬성듬성 비어 보였지만, 무대를 향한 열정만은 후끈했다. 막이 오르기 전부터 엄마와 딸이 팔짱을 끼고, 백발의 할머니가 초등생 손자의 손을 꼭 잡은 채 홍조 띤 얼굴로 웃었다. 반백의 부부가 자신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플래카드 앞에서 셀카를 찍고, 동창생들로 보이는 중년 여성 예닐곱은 여고 시절로 돌아간 양 신나게 응원봉을 흔들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5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 4차례 연기 끝에 마침내 공연을 보게 된 관람객들은 마스크 쓰기, 손 세정 등 방역 규칙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라이브로 만난 트롯맨들을 향해 맘껏 환호하고 싶어도 '떼창 금지' 지침에 목소리 내기를 자제했다. 무대 위 트롯맨들도 노래가 끝날 때마다 "마스크는 꼭 써달라" "함성 대신 박수!"를 외치며 팬들을 독려했다. 박수를 유도하기 위해 "대~한민국" "미스터트롯"을 외치거나, 함성이 너무 커지는 듯하면 "쉿!" 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주최 측은 방역비에만 10억원을 투입했다. 입장할 때부터 350명의 방역요원과 진행요원들이 "거리 두기!"를 외치며 질서를 당부했다. 마스크를 쓴 채 문진표 작성에 체온 검사 등으로 입장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관객들은 "미스터트롯 콘서트로 코로나 시대 공연의 모범이 되겠다"면서 "질서를 지키자" "거리 두기 철저히 하자"며 서로를 독려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가수들 열창에 관객들은 "드디어 소원 풀었다" "노래 진짜 잘하네" "오래 기다린 만큼 더 행복했다" "환상적인 밤이었다"며 탄성을 자아냈다. 옆자리에 앉은 40대 여성은 "남편 챙기고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보내다 20년 만에 와보는 콘서트장이다. 심장이 이리 터질 것 같으니 지금이 내 청춘!"이라고 했다. 주부 박명순(54)씨는 "이렇게 내 가수님을 실물로 영접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떼창을 못한다고 해서 마음으로 힘껏 소리질렀다. 끝까지 무사하게 치러지길 바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공연은 녹화 중계로 8월 중 TV조선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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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18:5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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