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가수 겸 배우 배슬기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배슬기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적어보는 공개 손편지에 많이 떨린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 송구스럽기도 해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기사보다는 이렇게라도 제가 먼저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한 자 한 자 적어본다"라는 내용의 손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배슬기는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났다"라며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제 남자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다.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다"라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가족들과 친구들, 감사한 지인분들 모시고 9월 말에 예정이던 예식은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적 상황으로 고민 중"이라며 "소중한 분들께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인지라 아마도 미루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슬기는 2005년 프로젝트 그룹 더 빨강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바 있다.
이후 솔로 가수와 배우 등 다양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복고풍 댄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음은 배슬기 인스타그램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슬기입니다. 처음으로 적어보는 공개 손편지에 많이 떨리는데요, 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 송구스럽기도 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기사'보다는 이렇게라도 제가 먼저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한 자 한 자 적어봅니다.
데뷔한 지 벌써 15년.. '연기'를 시작한 중고등 시절까지 하면 방송 활동을 한 지는 20년이 넘어버렸군요. 아무것도 모를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뜻하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쓰린 일들도 겪으며.. 어느덧 세월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사실 저는 저 자신이 나름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인드로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 한구석에 있는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매일 온몸이 긴장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지금의 한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 쌓인 제 모든 삶의 긴장들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제 남자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고요,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랍니다. 이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맙고, 이런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감사한 지인분들 모시고 9월 말에 예정이던 예식은 현재,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적 상황으로 고민 중이랍니다…. 물론 작게, 조용히 올리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분들께..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인지라..
아마도 미루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상황 탓에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앞으로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행복한 가정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따뜻한 사랑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모두 힘내시고, 건강 꼭 챙기시고요..!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긴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슬기 올림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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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가면 무엇이 달라지나
카페·300인 미만 학원 등
중위험 다중이용시설 중단
음식점·필수산업시설은 제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두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가 이번 주 국내 발생 양상을 살펴 격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당장 거리두기 3단계 세부지침을 가다듬는 한편 실제 발동 시 불거질 수 있는 논란까지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등 모든 감염병 유행 시 가장 기초적으로 쓰이는 방역수단이다. 사람 간 접촉ㆍ이동 자체를 줄여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됐는데, 지난 6월부터는 발생 양상에 따라 1~3단계로 나눠 적용하고 있다.
3단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200명 이상(2주 평균), 1주 2회 이상 더블링(일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 현상이 발생하는 한편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 집단발병 사례 등이 급격히 늘면 정부와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결정한다. 이러한 지표에 들어맞는다고 해도 사회나 우리 경제 전반에 끼칠 충격이 큰 만큼 따로 숙고 과정을 거친다.
현재 발동 중인 2단계의 경우 실내 50명, 실외 100명 모임이 금지되는 반면 3단계에선 실내외 구분 없이 10명 이상이 못 모인다. 이는 설명회나 기념식, 야유회, 워크숍 같은 집합ㆍ행사는 물론 개별적으로 모이는 친목ㆍ가족 모임도 해당된다. 여기에 이미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 고위험 다중이용시설과 함께 중위험 시설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300인 미만 학원이나 게임장ㆍ오락실, 놀이공원, 종교시설, 결혼식장, 영화관, 모델하우스, 카페 등 전방위가 타격을 받는다. 다만 실제 조치가 발효되면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현황을 감안해 시설을 추가하는 등 조정할 수 있다. 음식점이나 장례식장, 거주시설, 필수산업시설은 중위험시설이긴하나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음식점을 포함해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등 주요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여기에 이용 인원이 제한받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이 중단되는 등 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국공립시설은 실내외 구분 없이 모두 문을 닫아야 하며 2단계에서 무관중으로 운영 중인 스포츠 경기도 중단된다. 현재는 밀집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운영 중인 학교ㆍ유치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ㆍ휴원한다. 공공기관은 필수인력을 빼고 재택근무를 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비슷한 내용을 권고한다. 이를 어기면 벌금 등 형사처벌과 함께 구상권 청구도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는 대략적 틀만 제시한 것으로, 실제 운용 과정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도 분야ㆍ상황별 지침 등을 가다듬고 있다. 단적으로 2단계를 격상하면서 결혼식을 둘러싸고 혼란, 불만이 일었는데 3단계는 이보다 센 조치인 만큼 사회 곳곳에서 불만이 새어나올 가능성이 높다.
효과 있으나 해제 후 느슨해질 우려
거리두기 3단계와 같이 봉쇄(락다운)에 가까운 방역조치는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번진 해외에서는 이미 취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유럽에서도 강도 높은 락다운 조치를 취했던 스페인에서도 이 같은 초기 효과는 확인됐다. 3월 말 하루 7000~8000명으로 늘어난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초 9000명대를 찍었으나, 5월 들어 1000명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는 국경을 봉쇄하고 여행을 제한한 유럽 각국에서 비슷하게 확인됐다. 독일 정부의 경우 자국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본격적 락다운에 돌입한 영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선제적 봉쇄정책의 효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도 3월 중순부터 비슷한 조치를 취했으나 진정세 효과는 적었다.
문제는 락다운 해제 이후다. 지난 5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경제 상황을 우려한 각국이 당초 예상보다 이르게 락다운 해제에 나선 것이다. 각국이 하나둘 빗장을 열고 경제활동을 재개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른 해제에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완화 조치가 시민들에게는 "이제 끝났다"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결국 제2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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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화상으로 진행…밴드형 물가목표제 언급 가능성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이 27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내놓을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밴드형 물가목표제, 향후 수 년 간 '제로(0)' 금리 유지방침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ed는 27일부터 이틀간 '향후 10년의 길을 찾다 :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잭슨홀 미팅을 진행한다. 1982년 이후 매년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 인근 휴양도시 잭슨홀에 모였던 중앙은행 총재들은 록키산맥을 배경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편하게 나눴지만 올해는 이같은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관심은 행사 첫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Fed는 글로벌 경제에서 고착화된 저금리ㆍ저물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년간 통화정책체계를 검토해왔는데,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또 다음달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 Fed의 장기전략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CNBC방송은 시장전문가들의 발언을 종합해 "파월이 정책 가이던스와 관련해 어떤 부분을 크게 바꿔야 하는지를 미리 살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Fed가 '평균 물가 목표'를 정해 현재 목표치인 2%를 중심으로 범위를 설정하는 '밴드'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가 목표를 넘어서더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이를 한동안 용인한다는 것이다. Fed는 2012년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내놓았지만 지금까지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는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BMO캐피털마켓의 존 힐 선임 전략가는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에 맞추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5년 후에 금리가 현재와 같은 제로 수준이라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
Fed가 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위한 접근 방식 변화도 성문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과거에는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하회하는 게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피했다. 하지만 지금은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노동시장을 잠재우는 식의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 다음날인 28일에는 앤드루 베일리 영국중앙은행(BOE) 총재와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자체 통화정책 검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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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22:31:0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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