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교수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어가 능통한 외국인의 출현에 상승형재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에 제작진은 인요한 교수에 대한 이국종 교수의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국종 교수는 인요한 교수에 대해 "인요한 선생님 집안은 증조부 시절부터 한국으로 건너와서 당시 나라도 없던 한국 사람들에게 굉장한 헌신을 해 온 집안의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히 인요한의 아버지는 한국 전쟁 발발 소식에 인천 상륙작전에 참전까지 했다. 그리고 아버님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직접 고안한 한국형 앰뷸런스가 현재의 앰뷸런스다"라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분이자 의술로 한국을 사랑한 분이다. 인요한 교수의 한국 의료계에 대한 공로는 말로 더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상승형재와 만나게 된 인요한 교수는 지난 2012년 3월 21일 특별 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의 공로를 인정해서 국가에서 국적을 취득하게 허락한 것.
특히 인요한 교수의 할아버지는 3.1 운동을 미국에 알리고, 그의 아버지는 맥아더와 함께 인천 상륙작전에 참전했다. 또한 인요한 교수는 5.18 광주 항쟁에서 통역으로 참여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 늘 함께 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승기는 "무슨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같다"라고 놀랐다. 또한 인요한은 "1980년 의과대 1학년 때 휴교령으로 순천에 내려왔는데 피난 온 학생들이 끔찍한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무작정 차를 몰고 광주로 갔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가 유창한 날 본 외신들이 시민군 대표 중심으로 기자회견 통역을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요한 교수는 국가의 감시하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에 인요한 교수는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에서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자원입대를 했다"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밝혔다. 또한 성으로 인 씨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린튼의 린을 두음 법칙에 의해 인으로 쓰게 됐다. 할아버지가 결정하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대한민국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국가고시에 지원했다. 하지만 한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시험을 앞둔 3개월 전 한자 공부까지 하게 됐고, 그 결과 무사히 합격했다고. 이에 인요한 교수는 "설날 10개가 동시에 온 기분이었다"라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표현으로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인요한 교수는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을 한 사연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광주로 급히 옮기던 도중 택시 뒤에서 운명하셨다. 더는 그런 비극을 없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버지 친구분들의 기부를 받아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하게 됐다"라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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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13:5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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