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29 September 2019

'캠핑클럽' 14년만 뭉친 핑클의 못다한 이야기 "뿌리 같은 존재"(종합) - 뉴스1

JTBC 방송 캡처 © 뉴스1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이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캠핑을 회상했다.

29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캠핑클럽' 마지막 회에서는 완전체 핑클의 못다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20년전 나에게 보내는 편지에 "참 끼를 많이 숨기고 사느라 고생 많구나. 그 시간을 네가 현망하게 잘 보내고 시간이 지난 후 너의 날개를 확 펼쳐서 멋있게 날고, 옆에 있는 주현, 진, 유리에게 나중에 와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렴"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옥주현은 "왜 이렇게 자제를 못했니. 그런데 처음부터 알았다면 재미없었을 것 같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보내온 시간들에 대해서 칭찬할게. 그래도 그땐 너무 과했다"며 속시원히 말했다. 성유리는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열심히만 하더구나. 그래도 순수했던 너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은 "진아, 내가 얼마 전에 너의 콘서트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다시 한다며 좀 더 잘해줄 수 없겠니"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마무리한 핑클은 무대에서 내려와 박수를 치며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진짜 끝이다. 이제"라고 했고, 진은 "가끔 단톡방에 안부는 남기자"고 했다. 성유리는 "다시 안 볼 거냐"고 했고, 멤버들은 "우리가 제주도로 가겠다"고 더했다.

이어 핑클이 캠핑을 떠나기 전 모습이 공개됐다. 현실로 다가온 여행에 멤버들은 각자 캠핑카 운전을 연습했다. 먼저 연습한 이효리는 "마을 버스 운전사가 된 것 같다"고 했고, 이상순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면허 따고 운전을 매일 했기 때문에, 조심해서 운전하겠다"고 했다. 옥주현은 매니저와 함께 코스 연습에 돌입했고, 성유리는 "17년 유사고"라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형광 패션으로 등장한 이진을 본 성유리는 "나이 마흔에 이래도 되냐"고 물었고, 진은 "미칠 것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성유리는 이진의 모습을 촬영하며 "단톡방에 보내야겠다"고 했고 이진은 쑥스러워했다. 이어 능숙하게 캠핑카를 운전했지만, 방향을 무시하고 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각 정박지에서 공개되지 않은 멤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효리는 LP판으로 노래를 틀었으나 멤버들이 즐기지 않자 "집중력이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성유리의 운전 실력에 이진은 "여전히 불안하다. 자신감을 줘야 하니까 뒤에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성유리는 "아주 짧은 시간에 캠핑카를 처음 운전했는데, 직접 숲길을 오니까 바람을 느꼈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고 회상했다.

마지막 정박지에서 멤버들은 각 멤버들에게 편지를 썼다. 이진은 이효리에게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뭐가 그리 급하고 조급했을까. 많이 보고 싶었어 사랑해"라고 전했다. 성유리에게는 "자기 보러 와서 좋고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 우리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자"고, 옥주현에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랑해"라고 했다. 진은 이 장면에 대해 "비행기 안에서 감성적이게 쓴건데 내용이 다 같더라"고 회상했다. 이효리는 "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은 특별하지 않느냐. 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좋은 곳에 오면 남편 생각이 난다"며 이상순에게 영상통화를 종종했다. 이효리는 이상순에 전화로 '어제가 배란일이었다. 오늘이라도 잠깐 오겠냐'고 직접적으로 얘기했고, 이상순은 웃다가 '아쉽다. 5분이면 된다'고 말하기도. 이어 이진도 뉴욕에 있는 남편과 연락하며 "몰래몰래 하고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정박지에서 블루투스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던 핑클. 이효리는 옥주현의 노래를 듣다가 "옛날에 우리가 노래가 안 되니까 모든 노래를 주현이가 불렀던 거 기억하나. 주현이 목이 좋으나 나쁘나"라며 기억을 회상했다.

이효리는 '나에게 핑클이란' 질문에 "발판이라고 하긴 그렇다. 장난이다"라며 "수정란 같은 것. 나를 만들었다. 수정란은 비방용이냐. 과학 용어 아니냐"고 농담했다.

이어 옥주현은 "나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 늘 변치 않는 것"이라고 했고, 성유리는 "어디에 있든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있든 저는 그냥 계속 핑클인 것 같다. 뿌리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눈시울이 붉어진 이진은 "사실 잊고 있었다. 결혼해서, 제가 핑클이었다는 걸 잠시 잊고 살았는데 여기 캠핑 와서 '아 나 핑클이었지' 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떡해 멤버들이 엄청 놀릴 것이다. 저 울었다는 얘기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캠핑클럽'은 29일 종영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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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13:46:4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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